CJ헬로 인수·넷플릭스 독점제휴로 3등 이미지 벗을까

지난 3월 29일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U+5G 일등 출정식’을 통해 5G요금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진=LG유플러스>
지난 3월 29일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U+5G 일등 출정식’을 통해 5G요금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진=LG유플러스>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유플러스가 ‘3등 통신 사업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지만 5G 가입자 확보전과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속도 측정에 대한 경쟁사들의 의문제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지난 4월 5G 시대에 접어든지 3개여 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LG유플러스가 가장 적은 가입자를 확보해 3등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적은 통신가입자로 그간 3등 이미지가 따라다녔다.

이에 LG유플러스는 IPTV 사업분야에 CJ헬로 인수를 추진 중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압도적인 1위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LG유플러스는 OTT 분야에서 독보적 1위와 2030세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이미지 개선에도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1위에 올라 3등 이미지 탈피를 도모했다. 지난 3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 등 3대 핵심 요소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경쟁사는 따라 오고 싶어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압도적인 5G요금제를 선보였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여전히 이통3사 중 가장적은 5G 가입자를 가장 적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5월 기준으로 5G 총 가입자는 78만명 여명이며 SK텔레콤이 31만명, KT가 25만명, LG유플러스가 21만명을 확보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이 LG유플러스의 화웨이장비 사용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른 5G 통신장비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화웨이의 장비를 통해 5G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지만 미국정부가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통신 가입자들에게 보안은 민감한 사항으로 취급돼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에 대한 불만여론이 형성 중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에 대한 우려 해소를 위해 국제 인증기관에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전달해 보안인증 절차를 진행 중으로 추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가 서울 지역에서 5G 속도 1위라고 주장하는 광고가 문제가 됐다. SK텔레콤과 KT는 해당 광고에 대한 측정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LG유플러스는 5G 속도 공개검증을 제안했으나, SK텔레콤과 KT가 현재 LG유플러스보다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구태여 공개검증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사실상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의 속도측정 문제 제기와 1등 속도일리 없다는 프레임만으로도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속도 공개 검증에 대해 다른 통신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가 KT와 크지 않아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출시를 통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통신 가입자들이 각종 결합 상품으로 번호이동 가입이 크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 가입자 유치를 위해 분발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번호이동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만큼 LG유플러스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총력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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