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원화약세로 성장률 둔화…성수기 노선확대로 수익 극대화

원화약세와 유가상승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둔화가 이어지면서 LCC들이 성수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선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사진=연합>
원화약세와 유가상승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둔화가 이어지면서 LCC들이 성수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선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LCC의 성장둔화가 이어지면서 국제선 수요가 많은 여름 성수기 시장을 선점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 된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적 LCC들의 국제선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폭이 감소했다. LCC들의 운항편수가 20% 늘어났지만 탑승률은 77.4%를 기록하며 전년(83.4%) 대비 6%p 감소했다.

LCC들은 3분기 수익성과 수요가 높은 인기 관광지 노선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내달 4일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노선 중 가장 거리가 긴 노선으로 비행거리 4천700㎞, 운항시간은 6시간 정도다.

제주항공은 싱가포르 신규 취항에 맞춰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인 ‘뉴 클래스(New Class)’ 좌석 서비스도 도입한다. 뉴클래스는 현재 189석으로 운용하고 있는 일부 항공기의 좌석을 174석으로 재배열해 앞뒤, 좌우 좌석간격을 넓혀 서비스하는 것이다.

좌석을 재배열한 자리에는 뉴 클래스 12석과 기존 일반석 162석으로 운용된다. 12석의 좌석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기존 3-3 형태의 좌석을 2-2 형태로 변경해 좌우·앞뒤 간격을 모두 넓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일 인천~푸켓 노선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지난 2월 인천~나트랑, 4월 인천~가고시마에 이어 올해 인천공항에서 세 번째 개설한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의 인천~푸켓 노선은 주 7회 매일 운항된다. 또 티웨이항공은 내달 18일부터 10월5일까지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부정기편을 신규 취항, 여름 시즌 노선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대구, 부산 등 지발공항 발 노선확대와 함께 인천공항에도 진출한다.

에어부산은 지난 5일 대구~코타키나발루에 이어 지난 22일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대구발의 경우 주 4회(수·목·토·일), 부산발은 주 7회 매일 운항된다. 이외에도 에어부산은 이달 대구~기타큐슈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지난달 배분받은 인천~선전 노선의 빠른 취항을 위해 인천지점 개설하고 인천에서 근무할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는 등 인천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4~5월까지 이어졌던 유가 반등과 함께 원화 약세 등으로 항공업계 상장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항공유가가 하락하면서 유류비 절감이 기대되고 3분기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국제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성수기 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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