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카드관련 피해구제 금액이 2억4천만원에 달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위원(새누리당)이 한국소비자원에 요청해 제출받은 ‘2008~2013년 9월 현재까지 카드사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카드사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867건, 피해구제 금액은 2억1천97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8년 166건(7천537만원), 2009년 123건(3천914만원), 2010년 242건(3천946만원), 2011년 177건(3천780만원), 2012년 159건(2천794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올해 1~9월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카드사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총 124건에 피해구제 금액은 1천913만원으로, 2008년부터 현재까지 피해주게 금액은 총 2억3천884만원이다.

2008~2013년 9월 현재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카드사 관련 유형별 피해구제 접수건수를 살펴보면 ▲카드사의 기타부당행위가 전체의 56.9%(564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 139건, ▲가격·요금·이자·수수료 103건, ▲기타단순 계약 해제·해지 70건, ▲항변권 42건 ▲약관 16건 ▲청약철회 10건, ▲품질 11건, ▲표시 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카드사별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가장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총 249건(25.1%)이었으며, ▲현대카드(134건, 13.5%), ▲비씨카드(114건, 11.5%), ▲국민카드(102건, 10.3%), ▲롯데카드(91건, 9.2%), ▲삼성카드(87건, 8.8%), ▲외환은행(50건, 5.1%), ▲하나SK카드(45건, 4.5%), ▲씨티은행(29건, 2.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카드는 2010년 13건, 2011년 14건, 2012년 18건으로 소폭이지만 3년간 지속적으로 피해접수가 증가했다.

김정훈 위원은 “매년 평균 173건 이상 카드사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절반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카드사들의 부당행위 때문이라는 것은 현재 카드사들이 ‘가입만 하면 나 몰라라’하는 잘못된 소비자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드사가 카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제시하는 부가서비스, 포인트 등에 대한 일정기간 이상의 지속성 유지와 부가서비스 조건 변경 등에 대한 엄격한 제한 등의 관리 감독을 하여야 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카드발급 조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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