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칼 복귀, 진에어 지배 의미”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진에어 노동조합(노조)이 조현민(사진) 한진칼 전무의 경영복귀와 관련, 성명을 내고 경영복귀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에어 노조는 11일 ‘조현민 경영복귀에 대한 진에어 노동조합 성명서’를 내고 “최근 조현민의 한진칼 경영복귀가 확인됐다”며 “조현민은 진에어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경영복귀를 당장철회하고 국토부 제재를 책임지고 해소해야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4월 조현민의 물컵 갑질과 외국인으로 등기이사를 재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진에어는 면허취소의 위기를 겪었다”며 “전 직원이 뛰쳐나가 면허취소는 막아 냈으나 이후 전대미문의 국토교통부(국토부)제재가 1년 가까이 이어이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국토부의 제재의 근원을 조현민 부사장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그동안 진에어 노조와 회사는 제재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 했고, 현재 국토부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희망이 조금씩 보이는 중요한 시기에 진에어 사태의 장본인이 지주사 임원으로 복귀하는 것은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처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현민이 진에어 1대 주주인 한진칼 전무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진에어를 지배하겠다는 뜻과 다름이 없다”며 “외국인 신분으로서 진에어의 직접 경영의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진에어를 소유하겠다는 의도다”고 했다.

노조는 “조현민은 회사와 직원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17억원의 퇴직금을 챙겨나간 부도덕한 경영자”라며 “진에어 사태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한진칼 총수일가에 배신감을 넘어 짚은 분노와 좌절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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