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4월 中 판매량, 전월비 71% 증가한 12만대로 프리미엄급 5위 올라

중국 션전시에 마련된 '갤럭시 S10' 체험관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사진=중국 제1핸드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
중국 션전시에 마련된 '갤럭시 S10' 체험관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사진=중국 제1핸드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4월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10 판매량이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10’이 그간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4월 판매량 12만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21일 중국 스마트폰 시장조사업체 제1핸드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에 따르면 갤럭시 S10의 4월 한 달간 판매량은 전월(7만대)에 비해 71% 증가한 12만대를 기록했다.

갤S10의 중국 4월 판매량은 4천위안(한화 약6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3월 대비 한 단계 오른 5위를 기록했다. 같은 달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 ‘P30’ 시리즈가 출시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고무적이다.

그간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던 점에서 볼 때 4월 갤럭시S10의 판매량 증가는 의미있는 성적으로 평가된다.

중국 4천위안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 4월 순위.<사진=제1핸드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
중국 4천위안 이상 스마트폰 판매량 4월 순위.<사진=제1핸드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

‘갤럭시 S10+’는 4월 판매량 순위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3월에는 7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10+와 더불어 ‘갤럭시 S10e’의 중국 내 누적 판매량은 3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중국에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70’도 한 달간 판매량 4만대를 기록해 2천위안~2천999(한화 34만원~51만원)위안 판매량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해왔다. 작년에도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올랐으나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8%에 그쳤다.

특히 삼성전자는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억대 이하를 기록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지난 2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 인프라, 포트폴리오까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올해는 중국시장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중국 프로축구리그 팀 장쑤 쑤닝에 대한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분기에는 갤럭시 S10 시리즈와 갤럭시 A8를 앞세워 중국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또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제재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공급 중단을 선언해 중국내에서 아이폰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어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확실히 올해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아이폰 불매운동이 불거진다면 올해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