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강 횡단 교량…베트남 최초 강합성 설계 사장교

밤콩교량 전경. <사진=GS건설>
밤콩교량 전경.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GS건설은 지난 2013년 베트남에서 수주한 ‘밤콩교량’의 공사를 5년만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밤콩교량은 베트남 남부 밤콩 지역의 하우강을 횡단하는 연장 2.97km의 다리다. 총 공사금액은 2천394억원이다. GS건설과 한신공영이 공동으로 수주했고 GS건설의 지분율은 80%로 공사금액은 1천915억원이다.

밤콩교량은 강합성(강철+콘크리트) 사장교로 설계된 베트남 최초의 프로젝트다. 특수 교량 기술의 척도인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이 450m에 달한다. 이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긴 주경간을 가진 교량이며 경관성을 고려해 H형 주탑을 적용했다.

밤콩 교량의 완공으로 인해 베트남 내 최대 곡창지대인 메콩 델타 지역까지 최단거리 교통망이 구축돼 화물 운송 시간이 최대 3시간 단축될 전망이다.

메콩 델타 지역은 베트남 쌀 생산량과 수출량의 각각 50%, 80%를 공급하는 핵심 농업 생산 지역이지만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교량이 완공되면서 베트남의 주력 수출품목인 쌀(세계 3위 수출국)의 안정적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위한 산업 인프라 구축에 한국 건설사들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밤콩 교량을 비롯해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한국 건설의 위상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베트남 여러 곳에 진출해 도로, 철도, 교량 및 주택과 신도시 등 산업 인프라 구축 작업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서 TBO도로, 호치민 메트로 등 도로와 철도 등의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한국형 신도시 ‘냐베 신도시’ 개발 사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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