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점' 삼성 맞서 LG는 '가격경쟁력' 승부

LG전자 모델이 10일 출시한 'V50 ThinQ'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 모델이 10일 출시한 'V50 ThinQ'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전자가 5G 스마트폰 ‘V50 ThinQ’를 10일 국내에 출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모델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V50 ThinQ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5일 출시한 갤럭시S10 5G와 비교하면 한 달 넘게 늦게 출시됐다.

LG전자는 당초 지난달 19일 V50 ThinQ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잠정 연기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한 달간 갤럭시S10 5G를 약30만대 가량 판매해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

LG전자의 5G폰은 삼성전자보다 출시가 한 달여 늦어졌으나 제품 안정화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5G 통신망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안정적인 초반 출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V50 ThinQ의 출고가는 119만9천원으로 갤럭시S10 5G(256GB·139만7천원)보다 20만원 저렴해 가격경쟁력에서는 우위를 점한다.

V50 ThinQ는 추가 디바이스를 사용해 스마트폰 화면을 두 개로 사용 가능한 ‘듀얼스크린폰’이다. LG전자는 6월말까지 해당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20만원 상당의 ‘LG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도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5G 모델을 국내에 출시 준비 중이지만 일부 제품 결함문제로 출시 일정이 연기된 상황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수년간 적자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평택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흑자전환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5G 스마트폰을 통해 새판을 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애플이 올해 안으로 5G폰 출시가 어려워 국내 소비자들에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오승진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 V50 ThinQ의 놀라운 성능과 LG 듀얼 스크린의 높은 실용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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