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코오롱 주가 급락…식약처·검찰 조사도 앞둬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사진)이 코로옹티슈진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성분 변경 파문으로 두달여만에 1천500억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입었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8일 오전 9시 40분 기준 1만1천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 보통주 217만5천878주(지분율 17.89%)를 보유 중인 이웅렬 전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약 256억7천500만원이다.

이 전 회장의 이 같은 지분가치는 연고점인 지난 3월 5일(주당 4만1천900원)의 평가금액 911억6천900만원 대비 654억9천400만원 적은 규모다. 감소율은 71.8%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코오롱티슈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영향이다.

인보사는 연매출 40억원 규모인 코오롱티슈진이 지난해 6천677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을 정도로 영향력이 큰 제품이지만 최근 촉매제 역할을 하는 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로 드러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의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오롱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2만2천650원이다. 전일 종가 대비 1.35%(300원) 오른 금액이지만 연고점인 2월 28일 종가(3만6천350원) 대비 37.6% 적다.

이로 인해 코오롱의 보통주 627만9천798주(49.74%)를 보유 중인 이 전 회장의 지분가치도 약세다.

이 전 회장의 코오롱 지분가치는 연고점 당시 2천282억7천만원에 달했으나 이날 오전 10시 현재 1천422억3천700만원으로 37.6% 줄었다. 감소금액은 860억원 상당이다.

인보사 파문으로 인해 1천514억원 상당의 평가손실을 입은 셈이다.

약재도 남아있다.

코오롱티슈진이 이미 2년 전에 인보사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알았다는 정황이 나왔고 인보사를 처방받은 환자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탓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달 20일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실사에 착수해 세포가 바뀌게 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검찰도 수사에 돌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오롱티슈진이 2년 전에 2액의 성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는 내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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