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메리츠, 유병자도 할증 없는 건강보험 출시
가정의 달 맞아 간편심사·치매보장 등 ‘효보험’도 눈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유병자도 할증 없이 가입 가능한 ‘효도플랜’을 앞세운 절판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가 고령자 가입금액은 높이고 보험료는 낮춘 ‘효도플랜’을 출시했다.

이달 한시판매로 현대해상이 운영하고 있는 퍼펙트플러스 ‘5069 효도플랜’은 50~69세를 대상으로, 유병자도 할증·부담보 없는 표준체로 자율인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암·유사암 각각 2천만원에 뇌·허혈심 진단, 수술 등은 1천만원씩 지급한다.

메리츠화재도 50세부터 70세까지 유병자도 할증 없이 가입 가능한 효도플랜을 기간 한정 판매용으로 출시했다. ‘더좋은알파플러스보장보험’은 암·유사암 진단비 각각 2천만원, 뇌·허혈심 진단비 1천만원으로 구성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보험사들이 효도보험, 어린이보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절판 마케팅일지라도 한시적으로 고객 모으기엔 좋은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도보험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의 ‘The간편한건강종신보험’은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유병자보험이다. 주계약을 통해 사망뿐 아니라 3대 성인 질병을 보장한다. 간편가입 암추가 보장 특약을 통해 가입유방암, 전립선암, 소액암도 보장이 가능하다.

삼성생명의 종합간병보험 ‘행복한동행’은 주보험에서 장기요양상태 1~2등급 또는 중증치매를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장기요양상태 3~4등급과 경증·중등도 치매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등 보장범위를 넓혔으며 간병에 도움을 주는 ‘간병케어서비스’도 도입했다.

신한생명의 ‘간병비받는간편한치매보험’은 최대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치매보험이다. 치매보장개시일 이후 경도치매 진단 4백만원, 중등도치매 진단 1천만원, 중증치매 진단시 2천만원을 보장한다. 유병력자 및 고령자도 2가지 질문사항에 대한 적용여부를 확인하는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NH농협생명의 ‘간편한백세시대NH치매보험’은 최대 75세까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치매보험이다.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의 폭을 대폭 확대했으며, 가벼운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보장한다. 중증치매 확정시 보험료 납입면제와 함께 매월 120만원씩 종신토록 간병생활자금도 지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연령의 진료비는 지난 2017년 기준 27조1천억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진료비는 전체의 39.0%인데 반해 생명보험은 가입 비중이 전체의 8.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가족 의료비에 대한 대비책으로 어린이보험과 효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생보사도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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