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학생 대비 아차사고 위험률 11%포인트 높아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어린이 생활안전 실태조사’ 발표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자료=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시 교통사고 위험이 대폭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생활안전 실태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총 1천849명(서울시 초등학생 997명, 학부모 8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률은 39.4%로 확인됐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초등학생들의 아차사고(사고가 났거나 날 뻔한 상황)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 대비 10.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횡단보도를 보행하는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아차 사고율은 71.4%로 사고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들은 아파트 단지 내 보행 위험도가 스쿨존 내 통학로 보행보다 6배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에서 통학하는 어린이들이 체감하는 보행 위험도를 설문한 결과, 단지 내 보행이 위험하다고 응답한 초등학생은 86.1%, 학교주변 스쿨존 보행이 위험하다고 응답한 초등학생은 13.9%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타 본 이동 놀이수단은 자전거(79.7%), 퀵보드(67.3%), 인라인 스케이트(54.4%) 순으로 조사됐다. 안전 장비 착용률은 퀵보드가 24.0%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아차사고율(32.4%)이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한 어린이는 10명 중 4명, 마스크를 한 번 사용한 후에 재사용 한다는 어린이는 36.9%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 평일에 집에서만 논다고 응답한 어린이는 96.1%, 주말·휴일에는 73.0%가 집, 20.5%가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논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바라 본 부모의 안전운전 점수는 67.1점, 부모 스스로 응답한 79.8점 보다 12.7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보행 중에도 사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 교육과 적절한 사용방법에 대해서 지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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