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현 정부 보은인사 반발…출근저지 투쟁 등 예고

[현대경제신문 장우진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 신임 이사장에 이규택 전 국회의원이 최종 결정됐다. 이에 노조는 보은인사라며 강력 반발에 나서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교직원공제회 운영위원회는 이 전 국회의원을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하고 27일 최종 선임했다.

이 후임 이사장은 제14~17대까지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4~2008년 한나라당 최고위원, 2008~2010년 미래희망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 후임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오는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지난 26일 한국교직원공제회 노동조합은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보은인사인 이규택 전 국회의원 선임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30일부터 이 후임 이사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한국교직원공제회 노동조합은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보은인사인 이규택 전 국회의원 선임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30일부터 이 후임 이사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제회 노조는 현 정부의 보은인사라며 강력 반발에 나서고 있다. 공제회에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이다.

26일 집회에서 정인영 노조위원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운영규정에 따라 임원 임기가 만료되기 2개월 전 구성하도록 돼있으나, 임추위는 9월 4일 차기 이사장 모집공고를 내고, 20여일이 지난 23일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정했다”며 “사전에 현 정부의 보은인사가 내정됐기에 짜여진 각본대로 빠르게 진행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제회는 지난 1971년 설립된 후 현재 회원 67만명, 자산 22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연기금”이라며 “현 정권의 보은인사보다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적임자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도중 사무금융연맹 일반사무업종본부장은 “40여년 역사상 공제회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최초의 정치인 선임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공제회와 관계가 없는 수장이 선임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27일 이 후임 이사장 선임에 반대 입장 공문을 교육부에 발송했으나 교육부는 이와 무관하게 최종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30일 오전 집회 및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강력 반발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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