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전년대비 2.9% 증가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1.4% 감소
CM채널 및 할인형 특약 상품 가입 급증

<자료=보험개발원>
<자료=보험개발원>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전년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보험료(보험 가입자가 낸 총 보험료 합계)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설계사를 통한 오프라인 가입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인터넷·모바일 등 CM(사이버마케팅)채널의 인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천249만대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개인용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천630만대로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 중 72.5%를 차지했다.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1.4%(2천240억원) 감소한 15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용은 10조3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줄었다.

가입 차량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원인은 보험소비자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지고, 가격정보의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저렴한 보험가입 조건으로 보험가입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오프라인 채널이 축소하며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은 가속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을 이용한 보험가입(개인용)은 약 787만대로 전년대비 2.5% 하락했다. 온라인채널은 9.0% 증가한 약 848만대, 그 중 CM채널은 439만대로 14.1%나 증가했다.

젊은층의 CM채널 가입률이 도드라졌다. 20대 이하, 30대 CM채널 가입률은 각각 41.4%, 45.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대비 20대 이하는 17.3%포인트, 30대는 16.7%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도 각각 5.1%포인트, 5.5%포인트 증가했다.

마일리지(주행거리 연계형), 블랙박스 장착 특약 등 할인형 상품 가입도 급증했다.

마일리지특약 가입은 전체 1천630만대 중 917만대가 가입했으며, 가입률은 56.3%로 전년(47.1%)대비 9.2%포인트 증가했다. 블랙박스특약 가입은 전체 1천630만대 중 950만대가 가입했다. 가입률은 58.3%로 전년(51.1%)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시장이 감소 추세에 직면한 만큼 보험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량고객의 지속적인 확보가 보험회사의 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보험개발원도 손보사의 보험계약 체결 및 상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보험산업의 성장동력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산차 가입대수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외산차량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약 179만대로 국산(1.8%) 대비 8.3배 증가했다. 외산차 구성비는 11%로 4년 만에 2배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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