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이용자 3개월만에 90만에서 153만으로 ‘껑충’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OTT (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한국에서 200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유료이용자가 작년 12월 90만명에서 올해 3월에는 153만명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와이즈앱 분석 추정치에 따르면 넷플릭스 한국 유료 이용자 153만명의 평균 결제금액은 1만3천100원으로 3월 한 달간 200억원을 벌어들였다. 또 와이즈앱은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 중 LG유플러스를 통해 과금을 대행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매출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조사한 넷플릭스 유료 사용자수 <사진=와이즈앱>
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조사한 넷플릭스 유료 사용자수 <사진=와이즈앱>

국내 OTT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 SK텔레콤과 KT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1월 자사의 OTT플랫폼 ‘옥수수’와 KBS·MBC·SBS ‘푹(POOQ)’과 연합해 ‘넷플릭스’ 대항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방송3사는 신설법인 출범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공세를 막아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POOQ 콘텐츠 팩 플러스’을 1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앞“넷플릭스가 OTT 대표 플랫폼으로 굳어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말한 바 있다.

KT는 IP TV인 올레 tv를 통해 넷플릭스 견제 나선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 ‘tv 2019년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KT는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와 손을 잡고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화제작들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에 서비스되지 않은 콘텐츠를 제공해 OTT 선호도가 높은 2030세대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과 KT가 넷플리스 견제를 위해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오리지널 작품 제작에만 8조원을 투자했다. 넷플릭스는 이 투자비를 바탕으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견제를 위해 국내 방송 콘텐츠와 한류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OTT사업자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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