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5월 검사시작…삼성생명·DB손보, 하반기 유력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부활한 종합검사 첫 타깃으로 생명보험사는 한화생명, 손해보험사는 메리츠화재로 확정했다.

보험사 종합검사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삼성생명과 DB손해보험은 하반기에 치러질 전망이다.

18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16일 금감원으로부터 종합검사 사전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 지난 11일에는 한화생명이 종합검사 대상 통보를 받았다.

통상 금감원이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2~4주 후 종합검사가 이뤄진다는 점으로 보아, 업계는 이르면 내달 초에 이들의 검사가 시작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손보 종합검사 1순위로 유력시 되던 메리츠화재의 검사는 하반기로 밀려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혹여 보복성 검사 논란에 대한 우려가 나올까 금감원이 DB손해보험을 첫 타자로 고려하고 있다는 설이었다.

메리츠화재는 독립보험대리점(GA)에 대한 시책 경쟁, 치매보험 담보 확대 등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금감원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번 종합검사 대상 선정엔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던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금감원이 삼성생명의 보복성 검사 논란을 우려해 첫 타자로 선정됐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암보험 요양병원 보험금 미지급 논란 등 금감원과 대립각을 세운 일들이 많아 생보 종합검사 첫 타자로 거론돼온 탓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보험금 미지급, 불완전판매 등이 집중적으로 조사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종합검사 대상은 금감원이 지난 3일 시행방안을 확정한 ‘유인부합적 종합검사’에 따라 결정됐다.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는 금융소비자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지표 등을 종합해 감독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회사를 선별한다는 것이 골자다. 민원 건수 및 민원증감률, 보험금 부지급율, 계열사와의 거래 비율, 자산규모, 초년도 보험료 규모 등 16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한편, 종합검사는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후 부활했다. 지난 2015년 금감원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는 점진적으로 축소한 후 폐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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