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권별 매장·서비스 차별화 집중"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조6천595억원, 영업이익이 10.1% 늘어난 758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은 매장수 기준 업계 2위인 GS리테일 랄라블라의 10배 수준이다. 랄라블라는 지난해 매출 1천728억원과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 1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공격적 매장 확대보다는 오래된 매장을 리뉴얼하는데 집중했다.

올해는 상권별 주 고객층 맞춤형 매장인 ‘상권 큐레이션 매장’과 지난해 선보인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의 대표적 상권 큐레이션 매장에는 ‘강남본점’, ‘명동본점’, ‘제주탑동점’, ‘인천국제공항점’ 등이 있다.

지난 2017년 강남역 중심 상권에 개장한 강남본점은 다른 곳보다 색조 수요가 높은 상권 특징을 반영해 1층은 모두 색조 제품으로만 구성했다. 또 IT기술을 접목한 업계 최초의 스마트 스토어로서 스마트테이블, 키오스크 등을 선보이고 있다.

명동본점은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20~30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상권에 맞게 1층을 K뷰티 인기제품인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만으로 구성했다.

제주탑동점에서는 지역 아티스트들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 강좌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점은 공항의 특수성을 고려해 여행에 특화된 제품을 구비한 ‘트래블 존’과 국내 중소기업 인기 제품을 모아놓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존’을 선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3시간 내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오늘드림’도 운영하고 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을 통해 실시간 배송하는 서비스다. 온라인 주문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해 집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당일배송을 위해 오전 일찍 주문해야 하는 시간적 제약과 온라인 주문 후 제품을 수령하러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만큼 오래된 매장이 많다. 지난해에는 매장 확대보다는 노후된 매장 리뉴얼 작업에 신경썼다”며 “올해는 상권차별화 매장과 오늘드림 서비스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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