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ABL·동양생명·교보생명 등 거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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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매물 급증 가능성이 커지며, 구체적 인수처 및 인수방식에 대한 언급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들어간 롯데손해보험은 물론 MG손해보험, ABL생명, 동양생명, 교보생명 등의 M&A 추진 가능성이 불거졌다.

롯데손보의 경우 매각 본입찰이 19일 진행된다. 적격예비인수자(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및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 등 5곳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사 전환에 따라 롯데손보를 시장에 내놓게 됐으며, 매각가 5천억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G손해보험은 우리은행이 리파이낸싱(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재융자)을 진행키로 한 뒤 우리금융으로 인수설이 제기됐다. 

지난 1월 지주사 전환과 함께 비은행 부문 강화 계획을 밝혀 온 우리금융의 경우 보험업에 대해 중장기적 계획 아래 M&A를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우리은행이 MG손보 대주단에 참여하고 있고 MG손보의 경영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보험사 M&A 조기 실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ABL생명과 동양생명은 모기업인 중국 안방그룹의 해외 계열사 매각 계획에 따라 매물 등극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양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각각 287%, 205%란 점에서 알짜 매물이란 평가까지 함께 나오는 중이다.

삼성생명·한화생명 등과 함께 생보업계 최상위권 업체인 교보생명의 경우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들 간 풋옵션 논란이 회사 매각설로까지 번진 상태다. 최근에는 FI 보유 지분의 KB금융·하나금융 등 금융지주로 공동 매각설이 제기된 바 있으며, 사측에서 사실무근이라 해명하기도 했다. 

업계 내에선 신 회장이 FI들과 갈등을 조기 무마시키지 못할 경우 회사 매각 이슈가 장기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러 보험사들의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매각설일 뿐 실제 매각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라며 “금융지주들의 경우 보험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비은행 부문 강화 차원으로 보험사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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