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고서 적정 의견 받아…적자개선이 관건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적정 심사를 받은 감사보고서를 올리면서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MP그룹은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지난 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가 이어지게 됐다. 감사보고서가 비적성 의견을 받았을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된다. 

안진회계법인은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류에 의거해 내부회계 담당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며 회계투명성을 재고하고 있다"며 MP그룹 작년 감사보고서에 적정의견을 제시했다.

MP그룹은 작년 12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에서 상장폐지 의견을 받았다. 앞서 2017년에는 정우현 전 회장이 배임 및 횡령으로 구속돼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현재는 코스닥상장위원회로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상장 폐지가 유예된 상태다. 개선 기간 종료일인 10일부터 7영업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다시 주식이 거래되더라도 아직 수익 개선 과제가 남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그룹은 작년 영업손실 약 3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 17억원 대비 크게 줄었지만 '4년 연속 적자'는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다. 

MP그룹은 수익개선에 나서야 하지만 상황은 많이 어렵다. 현재 운영 중인 미스터피자와 마노핀은 모두 매장 수와 매출이 감소 추세다. 미스터피자는 2014년 434곳에서 작년 277개로 줄었다. 지하철역 위주로 입점하던 마노핀 매장은 2015년 52곳에서 작년 36개로 줄었다. MP그룹 전체 매출 또한 작년 1천198억원으로 2017년(1천452억원)대비 17% 감소했다. 

여기에 저가형 피자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피자가 강세를 띠면서 경쟁업체도 많아졌다. 

MP그룹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에 기반을 둔 브랜드와 달리 프리미엄 피자에 집중해 객단가와 마진을 높이고 가맹점주가 보다 높은 수익창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며 수익구조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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