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시중판매 9개 제품 중 3개제품은 효과 없어

차량용공기청정기 제품에 공기청정화능력(CADR) 분석<사진=소비자시민모임>
차량용공기청정기 제품에 공기청정화능력(CADR) 분석<사진=소비자시민모임>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최근 가전업체들이 차량에서 사용가능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소비자 정보제공 부족으로 일부제품들은 공기청정·유해가스 제거효과가 없는 것으로 타나났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량용 공기청정기기 출시가 많아졌다.

일부 제조업체들은 차량용 공기청정기 ‘초미세먼지 99% 완벽제거’, ‘악취 및 세균·오염물질 제거’ 등 초미세먼지 제거뿐만 아니라 차내 냄새 및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표시 광고하고 있으나 객관적인 소비자 정보제공은 부족한 실정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9개 브랜드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 중 4개 제품은 공기청정 효과 없고 3개 제품은 제품 표시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개 제품은 차량 내 발생하는 악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제거능력을 시험한 결과,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심지어 9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유해가스제거율 4% ~ 23%로 유해가스 제거 효과 자체가 미약했다.

음이온식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오존이 발생하는 제품도 있었다.

차량 내부에서 사용하는 제품에서 오존 발생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안전표시 등 제도적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오존은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실내에 누적되는 경향이 있고,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등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위한 제조업체의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며 “고효율 집진 필터와 음이온 방출로 ‘완벽한 미세먼지 제거’,‘유해 세균 99% 완벽 제거’등을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기정화 및 유해물질 제거 기능이 미흡하거나 표시하고 있는 수준에 못 미치는 제품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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