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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관치성장’되는 곳은 없다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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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3  10: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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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지독한 불황, 늘어나는 빚, 폐업고려, 전업 캄캄, 텅 빈 가게... 요즘 민생현장을 취재한 탐방기사의 제목들이다. 그것도 뜻있는 신문에서나 볼 수 있다. 소위 좌경화로 기울어진 매체에서는 보기 힘든 기사들이다.

골목시장도 매한가지다. 끼니때가 가까워도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지경이란다. 그렇다고 거대 슈퍼마켓이라고 다르지 않다. 인산인해라고 호들갑떨던 시절은 이미 옛날이야기가 됐다.

좀처럼 생기를 찾을 기미조차 없다는 게 상인들의 진단이다. 반월공단으로 불리는 곳의 중소기업들도 빛바랜지 몇 해를 꼽고 있다. 한때 중국에서 눈을 피하다시피 철수한 업체들이 있었다. 사드 사태와 중국의 말도 안 되는 간섭과 느닷없는 규제를 피해온 업체들이다. 그로 인해 공단 내에 여러 해 빈 공장으로 남아있던 곳이 채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곳도 해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매물로 나와 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던 그간 정부들의 열정(?)도 시들하다 못해 아예 외면 중이란다. 며칠 전 국회청문회에서 중소기업 장관을 하겠다는 후보자의 능수능란한 변신술을 봤다는 모 사장은 쓰디쓴 입맛을 다신다.

“기막힌 말솜씨와 두둑한 배포로 위기를 피해가는 솜씨가 돋보입디다. 편 갈라치기, 억지 부리기, 상대진영 공격하기, 덮어씌우기 등등 시정잡배도 이제는 유물 취급하는 묘수(?)로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는데...” 가관이더란다. 그는 이렇게 말문을 닫는다. “그런 이가 그 자리에 앉으면 중소기업성장속도 하나는 기똥차게 쭉쭉 올라가겠습디다.” 모조리 통계조작으로 관치성장을 할 게 뻔하기 때문이란다.

관치성장은 정부가 국정홍보를 위해 실적을 침소봉대 하거나 분식홍보를 하는 걸 두고 하는 말이다. 그간 자화자찬으로 국민의 이목를 속인 전례가 있어서다. 거기에 더해 소위 해당 고위공직자가 자리를 건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나서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즘엔 그들은 꼭 짚어 나가라고 해도 꿈쩍도 안하는 이들이 한둘이 아닌 성 싶다. 이들은 당당하게도 촛불혁명을 방패로 내세우고 있다. 불에도 타지 않는 무기가 언제까지 유용한지는 국민이 더 궁금할 지경이다.

정말 서민의 생계유지에 대한 불안이 그들의 두둑한 뱃장만큼 인내할 수 있을지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미-북 베트남회담이 깨지면서 대통령의 내치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대통령의 관심은 그동안 온통 남북평화구축에 쏠렸었기에 하는 말이다.

대폭 개각의 초점도 경제부추기기에 있었던 것이리라. 그런데 그 큰 뜻을 외면한 후보구성이 나라전체를 흙탕물로 덮어씌웠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 자리엔 그런 인물이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골목시장도 언제부터인가 특성을 살리고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곡상이 즐비한 시장이 있는가 하면, 돼지고기를 주로 가공해서 내놓는 시장도 있다. 튀김 종류만을 특성으로 하는 곳, 빈대떡류가 돋보이는 곳, 한약 재료만 모아놓고 파는 시장도 있다.

정치판에서 갖은 재주를 피워 거액의 재물을 거둔 사람들이 더 높은 곳을 향해 우선 장관자리를 노리는 시대는 지났다. 대통령은 그들을 믿음직해 보였을 것이다. 그랬으니 그들을 후보로 내세웠으리라.

그들이 대통령을 속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겼겠지. 아니라면 국민의 수준을 가축수준쯤으로 알았던가. 뻑 하면 국민을 애타게 찾던 이들이다. 언필칭 국민을 말 사치용으로 써먹던 그들이다. 없는 것이 없어 보이는 그들에게 한 분야를 관장하고 미래를 설계할 인물이 아님을 이번에 다시 알게 되었다. 대통령의 혜안이라고 믿고 싶을 따름이다.

그런 이들을 물리기 좋도록 국민이 만들어놓은 자리였다. 그렇게 믿어야한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갈 곳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이 나라국민이 누구인가를 임명권자는 또 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셈이다. 시장도 이제는 관치성장으로 다스려지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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