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탈리아 패션행사 참가..유명 디자이너 영입도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국내 패션업계가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에 힘쓰고 있다.

한섬은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9년 F/W(가을·겨울) 상하이 패션위크’에 참가해 시스템과 시스템옴므의 쇼룸을 설ㄹ치하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한섬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파트너사를 발굴해 유통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올해 6월 열리는 ‘2020년 S/S(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한섬은 앞서 지난 1월에도 프랑스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에서 진행된 제1차 ‘시스템·시스템옴므’ 2019 F/W 패션 단독 쇼룸 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11개국 20개 패션·유통업체와 홀세일(도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섬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위크 데뷔 무대에서 실제 홀세일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나 20여 개 해외 유명 패션·유통업체와 수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도약에 청신호가 켜진 것”라고 말했다.

LF는 내년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앞둔 '헤지스'의 글로벌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벨기에 출신 세계적인 디자이너 ‘팀 코펜스(Tim Coppens)’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팀 코펜스 컬렉션’도 선보였다. ‘어반 아이콘’을 테마로 테크(tech)와 트래디셔널 룩을 한데 녹여내는 시도로 시즌 방향성을 제시하고 ‘휴가’와 ‘여행’, ‘도심 속 휴식’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통해 시즌 컬렉션을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또 헤지스액세서리, 헤지스골프도 해외 유명 디자이너인 ‘나타샤 드마이어(Natasha DeMeyere)’, ‘이나고 쿠미코’를 각각 브랜드 CD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LF 관계자는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 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준지는 올해 7월 11일붜 9월 29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의 의상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삐띠 워모(Pitti Uomo)’ 30주년 전시회에 대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2016년 1월에도 게스트 디자이너로 선정돼 2016년 F/W 시즌 컬렉션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주최하는 ‘아시안 아트 뮤지엄 갈라’에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자격으로 전시에 참가했다.

한국 대표적 장식품인 ‘자개’를 모티브로 한 트렌치 드레스와 헤드기어를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아시아 대표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 성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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