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시장개척 차원, 지분율에 격차 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28일 열린 '토스뱅크' 기자회견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주주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28일 열린 '토스뱅크' 기자회견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주주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증권사들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키움증권에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증권사의 투자목적에는 차이가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결과에 대한 증권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키움증권 내지 한화투자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업 진출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제3인터넷전문은행업 인가전은 이른바 키움뱅크 컨소시엄 대 토스뱅크 컨소시엄 간 2파전 양산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중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지분 17%)과 키움증권 모회사인 다우키움그룹(지분 34%) 및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11번가, 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등 28개사가 참여 중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는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 주주를 맡았고 한화투자증권이 지분(9.9%)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화투자증권 외 토스뱅크 주주로는 벤처캐피탈사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대주주(58%)인 한국투자증권 및 케이뱅크 지분 10%를 보유한 NH투자증권 등이 인터넷전문은행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인터넷전문은행업 진출 증가에 대해 수익성 확대를 위한 시장 개척 차원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업에 거는 기대는 각사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실질적 소유주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과 키움뱅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키움증권 등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업 자체를 회사 성장의 한 축으로 두고 있거나 그럴 생각으로 보인다는 업계 전망이다.

이와 달리 10%대 지분만을 보유 중인 NH투자증권 및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신사업 추진 및 기존 사업과 시너지 기대보다는 배당 수익 등 단순 투자목적으로 보여진다. 실제 NH투자증권의 경우 케이뱅크 유상증자 당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사별로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는 이유는 다르다”며 “신규시장 개척과 단순 재무적 투자 목적에 따라 향후 증권사들의 중점 사업 모델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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