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 등 5개 영양성분 국내 제품 勝…칼슘은 수입제품이 높아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국산 분유가 수입 분유보다 DHA, 열량, 탄수화물 등 일부 영양성분 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영아용 조제분유 12개 제품의 위생 및 영양성분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셀레늄, DHA 등의 영양성분은 국내제품이 수입제품보다 높았고 칼슘과 인은 수입제품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12개 제품 중 10개 제품에서는 DHA가 검출됐다. 100㎉당 최소 12㎎, 최대 27㎎까지 나타났다. 100㎖당 평균 12㎎이며 국내 제품 6개가 수입제품 4개보다 약 50.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HA 함유량 1등은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1’이 차지했다. 이 제품의 DHA 함유량은 100㎉당 27㎎으로 검사됐다. 이 제품은 탄수화물 함량도 10㎉당 12.6g으로 가장 높았다. 일부 수입 분유제품에서는 DHA 함유량이 0으로 조사됐다.

DHA는 ‘도코사헥사에노산’의 축약 표현으로 아리키돈산과 함께 모유에 포함된 지방산을 의미한다. 신생아 시기에 뇌 안에서 농도를 급속히 증가시키며 면역, 시각, 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영양성분이다. 유럽연합은 영유아의 발육·건강증진을 위해 2020년 2월 22일부터 조제분유에 대한 DHA 첨가(100㎉ 당 20~50mg)를 의무화 할 예정이다.

열량은 12개 제품 평균치가 67㎉로 전 제품이 영양성분 기준치인 60~7㎉에 적합했다. 이는 국내 제품이 수입제품보다 약 5.3% 높았다. 가장 열양이 높았던 제품은 롯데푸드 ‘귀한산양분유1’로 영양성분 100㎉당 68㎉로 나타났다.

한편 표면에 표시된 함량보다 셀레늄 등은 최대 370% 넘게 포함된 제품도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정확한 함량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검사에 사용된 12개 제품 모두 식중독균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아용 조제분유의 관리 및 감독 강화와 DHA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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