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오보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QE)를 유지할 것으로 결정하면서 국내 채권금리는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QE 기조를 유지결정한  데에는 아직 고용시장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미국 의회의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있어 이에 따른 부담감 작용으로 풀이된다.

이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월과 12월 등 연내 2차례 예정돼있어 QE 축소가 이뤄질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출구전략 스케줄이 늦춰지면서, 출구전략으로 인한 금리 상승분이 일정 수준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금리가 장기적으로 추세적 하향 곡선을 그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출구전략이 늦춰진 만큼 단기적인 랠리는 가능한 국면이 됐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5월 이후 시장은 9월 시작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예상했으며, 이후 국고3년 금리는 2.70%대 중반 위에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빨라야 10월 출구전략 시작이라면 채권 금리는 2.70%보다 더 아래에서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금리는 기존의 박스권을 하향 이탈해 2.70%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피해가 컸던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며, 3-10년 스프레드는 50bp초반까지 축소될 것이다. 다만 40bp대에 진입해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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