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4천600억원 늘어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직전년도 말과 비교 대폭 증가,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 자산건전성의 경우 다소 악화되며 자산 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 전체 당기순이익은 2조5천598억원으로, 2017년(2조959억원) 대비 4천639억원 증가(22.1%)했다. 농협이 직전년도 대비 4천86억원 증가한 1조9천737억원 신협이 899억원 증가한 4천245억원을 기록했고, 수협과 산림조합은 각각 1천320억원 296억원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만 놓고 보면 순이익 4조2천744억원으로 직전년도(3조5천987억원) 보다 6천757억원 증가(18.8%)했다.

금감원은 대출 확대 등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9.0%)했고, 유가증권 이익 증가 등 비이자이익도 2017년 1천45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천630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밝혔다.

당기순익 증가에 따라 상호금융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7년 0.46%에서 지난해 0.53%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6.22%에서 7.45%로 1.23%포인트 증가했다. 단, 수협과 산림조합의 경우 당기순익 감소에 따라 ROA와 ROE 모두 소폭 줄었다.

상호금융 총 자산은 505조9천억원으로 2017년(472조5천억원) 보다 33조3천억원 증가(7.1%)했다. 여신이 26조3천억원 중앙회 예치금이 3조6천억원 늘었다.

다만, 부채가 428조원으로 2017년(400조6천억원) 대비 27조4천억원 증가(6.8%)했다. 연체율 역시 1.32%로 2017년 말(1.18%)과 비교 0.1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상호금융 연체율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직전년도 대비 0.20%포인트 높아지며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호금융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는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면서도 “자산건전성은 다소 악화됐고, 향후 금리인상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시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체율 등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할 계획”이라며 “DSR 관리지표를 2분기 중 도입하고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여부 점검 등을 통해 여신심사 선진화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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