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전문 매장 운영·유명 브랜드 공급 등 업체별 다양한 전략 주효

스타벅스 차 특화 매장 '스타벅스 티바나 인스파이어드'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그랜마 애플 블랙티'와 이디야커피가 독자 블렌딩으로 제공하는 '이디야커피 블렌딩 티' 제품들(왼쪽부터).<사진=각사취합>
스타벅스 차 특화 매장 '스타벅스 티바나 인스파이어드'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그랜마 애플 블랙티'와 이디야커피가 독자 블렌딩으로 제공하는 '이디야커피 블렌딩 티' 제품들(왼쪽부터).<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소비자 사이에서 차 메뉴가 인기를 얻으면서 주요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의 차 매출 역시 나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작년 차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다양한 찻잎과 향신료 등으로 이색적인 차 메뉴를 선보이는 차 전문 브랜드 ‘티바나’를 운영하고 있다. 차 특화 매장인 ‘티바나 인스파이어드’는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2016년 9월 스타필드하남점을 시작으로 매장 수는 현재 총 6곳이다.

티바나는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티를 기반으로 사과와 시나몬, 레몬을 가미한 '그랜마 애플 블랙티'와 라임, 블루베리, 애플민트, 로즈마리 등을 루이보스 티와 혼합한 ‘블루베리 블리스 피크닉’ 등 티바나 전용 차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티바나는 커피 외에도 차를 선호하는 고객들로부터 입소문을 얻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티바나 인기 요인은 티 고유 향과 스타벅스만의 제조법으로 재해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카페인과 당 함유량이 기존 음료들보다 적어 건강 콘셉트를 지향한 것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도 차 판매량과 매출액이 급증했다. 

이디야에 따르면 차 브렌드 ‘이디야 블렌딩 티’ 메뉴의 판매량은 2016년 350만잔에서 지난해 940만잔으로 2년새 2.7배 늘어났다.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차 매출액도 2016년 약 111억원에서 지난해 325억원 규모로 3배가량 증가했다.

이디야 블렌딩 티는 지난 2016년부터 이디야커피가 차 시장을 겨냥해 티백과 제철 과일청을 혼합해 선보인 독자적인 차 브랜드다. 현재 ‘유자 피나콜라다’, ‘자몽 네이블오렌지’, ‘제주청귤 블라썸’, ‘석류 애플라임’, ‘레몬 스윗플럼’ 등 블렌딩 티를 판매 중이다. 이 외에 녹차와 얼그레이 등 기본 차 음료도 판매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디야커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차 메뉴가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올해 차 판매량은 1천만잔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작년 차 카테고리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글로벌 차 브랜드 'TWG'를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TWG 차를 활용해 가을 한정 메뉴 ‘TWG 얼그레이 페어 티’, 겨울 한정 메뉴 ‘TWG 밀크티 쉬폰 라떼’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카페인에 예민한 고객들이 커피 대신 카모마일 티를 많이 찾고 기존 TWG 브랜드를 좋아하던 고객들은 크림카라멜을 선호한다”며 “최근 프리미엄 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난 것이 판매량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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