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네오위즈 ‘방긋’ vs 게임빌·넥슨 ‘울상’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 일본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 일본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글로벌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성적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은 일본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3위를 기록하며 초반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시 후 인기 순위도 톱5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일본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공식 홍보 모델을 활용한 TV CF로 유저몰이에 힘을 쏟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용자 커뮤니티 활성화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재미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모바일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브라운더스트’도 순항 중이다.

작년 10월 대만과 홍콩에 동시 출시한 브라운더스트는 3월 현재도 양대 국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10에 올라 있다.

이 게임은 전략적 배치를 통한 전투와 개성 있는 캐릭터(용병), 풍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적의 용병 배치에 대응해 스킬, 공격 범위, 지원 효과, 공격 순서를 분석해야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층 강화된 전략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총 800여개의 스테이지, 137명의 용병을 비롯 길드전, 결투장, 월드보스 등 최대 60레벨까지 즐길 수 있는 브라운더스트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게임빌과 넥슨이 최근 해외시장에 선보인 게임의 성적은 좋지 않다.

게임빌의 실적을 견인한 모바일 MMORPG ‘탈리온’은 지난 달 러시아 출시 후 현지 구글 플레이 RPG 장르 인기 순위 1위에 올라 관심을 입증했다. 그러나 현재 구글 매출순위 60위권으로 떨어지며 러시아 시장 개척에 제동이 걸렸다.

게임빌은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유저 성향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단독 서버까지 구축, 유저들에게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이 지난달 일본에 출시한 ‘다크어벤저 3’의 일본 버전인 ‘다크어벤저 크로스’는 매출순위 100위 밖에 머물러 있다.

넥슨은 일본 유저 성향에 맞춰 게임 캐릭터 디자인을 바꿀 정도로 현지화 작업에 신경을 썼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에 나선 모바일게임에서도 중요한 것은 게임성”이라며 “현지 유저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꾸준한 업데이트, 유저들과의 커뮤니티를 통한 피드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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