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유한양행·대웅제약 영업익 급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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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5천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9% 늘어난 실적이다.

유한양행은 의약품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887억원) 대비 43.5% 줄었다.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와 유한화학 등 관계사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다.

유한양행은 “R&D 투자액이 증가했고 매출원가·판관비도 늘었다”며 “장기투자자산 처분이익와 자회사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3천349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5% 줄었다.

R&D 비용이 지난 2017년에 비해 12.3% 증가했고 연결 대상인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랩셀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GC녹십자랩셀의 지난해 R&D 비용은 2017년 대비 44.2% 늘어났다.

대웅제약은 작년 매출 1조314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7년에 비해 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9% 줄었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 하락은 오송·나보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R&D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반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이익 835억원을 기록해 전년(821억원)에 비해 소폭이지만 수익성이 좋아졌다.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사 중 유일한 영업이익 증가 기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들이 R&D 투자비용을 계속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며 “자회사 부진과 일회성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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