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정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외 진출 모색해야”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LF가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해외 패션 디자이너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 및 상품 고급화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패션 선진국에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내년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앞둔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이달 벨기에 출신 세계적인 디자이너 ‘팀 코펜스(Tim Coppens)’를 글로벌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팀 코펜스는 세계 3대 패션스쿨인 앤트워프 로얄 아카데미의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한 후 보그너, 아디다스 선임 디자이너를 거쳐 랄프로렌 미국 뉴욕 본사의 디자인 디렉터, 칼라거펠트 CD,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 총괄 CD를 역임하는 등 패션 디자이너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1년 미국 뉴욕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자체 레이블 ‘팀 코펜스’를 론칭했으며 스포티하고 정교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럭셔리 애슬레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번 시즌에는 헤지스와 협업해 ‘어반 아이콘’을 테마로 한 2019 S/S(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다.

또 LF는 이달 헤지스액세서리의 브랜드 정통을 재정립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출신 유명 핸드백 디자이너 ‘나타샤 드마이어(Natasha DeMeyere)’를 CD로 영입했다.

나타샤 드마이어는 ‘토리버치’,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3.1 필립림’, ‘코치’ 등 유수 글로벌 브랜드에서 핸드백 디자이너와 디자인 컨설턴트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번 시즌 ‘나타샤 컬렉션’를 출시하고 헤지스액세서리의 브랜드 리뉴얼을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헤지스골프가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해외 유명 디자이너 ‘이나고 쿠미코’를 CD로 영입하고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트래드 밋 트렌드’를 주제로 브랜드 전통성과 패션 트렌드의 조화를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나고 쿠미코 CD는 일본 골프웨어 브랜드 파리게이츠를 28년 동안 이끈 인물로 독창적인 패턴과 감각적인 색상 활용을 통해 골프웨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LF 관계자는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 성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 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을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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