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기업 성장 넘어 시장 활성화 기대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중소 코스닥 상장사들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이어지며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 증대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바이오, 반도체, 캐릭터 디자인 등 다양한 업종의 코스닥 상장사 해외 사업 계약 체결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지난 6일 디지털임플란트 전문기업 디오는 미국 톱티어 치과병원 5개사와 수술시스템 디오나비 수출계약을 체결,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올해까지 최소 30개 이상 미국 병원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디오는 중국 및 이란 등에서도 제품 공급 계약을 진행, 주력제품인 디오나비를 앞세워 현지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디오 관계자는 “올해에는 일본, 대만, 호주, 태국, 멕시코 등의 국가에서도 디오나비 보급 확대에 주력해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디오나비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해외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4일에는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동운아나텍이 미국 이머전(Immersion)과 햅틱 드라이버IC 제품에 대한 IP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머전은 3천500개 이상의 터치 피드백 기술 특허를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다. 동운아나텍은 이번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이머전의 햅틱 IP 및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햅틱 기술 적용 절차를 간소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이머전과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은 햅틱 제품 경쟁력 및 중국 중심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며 “AF 시장에서 선전했던 노하우로 햅틱 시장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캐릭터 용품 디자인 기업 오로라월드는 오는 15일 해외 시장에 3D 애니메이션을 통한 캐릭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로라월드는 이번을 캐릭터 공개를 계기로 캐릭터 완구 및 캐릭터 콘텐츠 라이센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오로라월드는 연초부터 해외 스프링페어(Spring-Fair)에 참가, 테마관 등을 활용해 유후 캐릭터 완구 신제품들을 홍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이번 3D 애니메이션은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 20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 190여개국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라며 “매출액 8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만큼 이번 론칭 역시 회사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잇따른 해외 시장 진출 소식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와 IT, 문화 콘텐츠 등 미래 유망 업종으로 손꼽히는 분야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개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전체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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