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에 밀린 비빔라면시장서 신제품으로 승부수

팔도가 지난 19일 출시한 '괄도네넴띤'. <사진=팔도>
팔도가 지난 19일 출시한 '괄도네넴띤'. <사진=팔도>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팔도가 ‘괄도네넴띤’을 출시하면서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매운 비빔라면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팔도는 지난 19일 괄도네넴띤을 출시했다. 할라피뇨 분말과 홍고추를 통해 기존 ‘팔도비빔면’ 맛을 살리면서 맵기는 5배 가량 늘렸다.

매운 정도를 표현하는 스코빌지수는 2천652SHU에 이른다. 스코빌지수 1천320SHU인 ‘신라면’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 제품의 경쟁상대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불닭볶음면과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합친 매출은 약 247억원이다. 

팔도비빔면(약 209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기존에는 팔도비빔면이 비빔라면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지만 불닭볶음면 시리즈에 따라잡혔다. 

괄도네넴띤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팔도는 다음달 3월 중에는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운 맛으로 따지면 불닭볶음면이 훨씬 높지만 괄도네넴띤은 기존 팔도비빔면 인지도를 바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괄도네넴띤은 이른바 ‘야민정음’을 사용해 지어진 이름이다. 야민정음은 기존에 있던 단어를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변형하는 것으로 인터넷 상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글 맞춤법에 맞지 않아 '한글파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팔도 관계자는 “10대에서 20대 사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젊은 층이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감각으로 이름을 지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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