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러시아 등서 현지화 작업 후 집중 공략

15일 태국·베트남 등을 포함한 동남아 11개국에서 정식 출시한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 수집형 RPG ‘삼국블레이드’ <사진=네시삼십삼분>
15일 태국·베트남 등을 포함한 동남아 11개국에서 정식 출시한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 수집형 RPG ‘삼국블레이드’ <사진=네시삼십삼분>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게임업체가 모바일게임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과 펄어비스, 게임빌, 네오위즈 등은 일본과 동남아, 러시아 등에 RPG(역할수행게임)부터 스포츠장르까지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해외 유저공략과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이날 네시삼십삼분은 모바일 수집형 RPG ‘삼국블레이드’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11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삼국지’와 ‘블레이드’의 IP를 결합한 이 게임은 삼국지 영웅 수집의 재미와 액션, 언리얼엔진 4의 고품질 그래픽이 특징이다.

네시삼십삼분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오는 26일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달 8일부터 일본에서 사전등록 예약을 시작했으며 한달만에 사전예약자 수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심을 입증했다.

펄어비스는 앞서 출시한 대만 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아이템 출시 부분을 개선해 단계별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타 서비스와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며 “초반부터 매출 상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어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게임빌은 작년 연간 실적을 견인한 모바일 MMORPG ‘탈리온’을 러시아와 유럽, 북미 등 전 세계로 확대 출시해 매출 성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서 탈리온은 동남아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해 게임빌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으며 일본 지역 출시 후 월 최고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중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러시아는 MMORPG 장르가 인기 있는 지역 중 하나로 모바일게임 유저가 5년새 10배 이상 성장해 성공 확률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게임빌은 러시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화 작업을 완료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현지 유저 공략에 총력을 다진다.

RPG 홍수 속 스포츠장르도 글로벌 영역 확대에 나섰다. 네오위즈의 모바일 야구 게임 ‘진짜야구 슬러거’가 다음달 말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대만 지역 출시를 확정지었다.

이 게임 역시 대만 현지 유저들의 특성에 맞춰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경쟁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실시간 대결 콘텐츠에 집중한다. CPBL(대만 프로야구)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4개 프로야구 구단과 100명 이상의 선수 실적을 게임 시스템에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대만 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매우 큰 만큼 야구왕의 게임성과 장점을 살려 성공한 타이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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