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전 향방 오리무중, 투자 신중론 불거져

<표=네이버금융>
<표=네이버금융>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매각 소식이 알려지며 넥슨의 국내 상장사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등의 주가가 출렁 거리고 있다. 대형 IT기업들의 인수전 참가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회사의 주가 또한 요동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등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넥슨 자회사 주가가 김정주 대표의 보유지분 매각 소식 후 각각 125%·12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0일 6천12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던 넥슨지티 주가는 1월 들어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달 23일 1만5천950원까지 올랐다. 8일에도 전일대비 50원(0.36%) 오른 1만3천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역시 4천882억원까지 치솟았다.

넷게임즈 또한 지난해 12월20일 6천59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 1일 1만4천550원까지 올랐고 8일에는 전일대비 150원(1.15%) 하락한 1만2천9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천96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달 3일 업계에는 김정주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를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로 추정 매각가만 10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소식과 함께 업계에선 천문학적 매각가를 고려할 때 해외 자본의 넥슨 지분 인수 가능성에 무게감을 뒀는데,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 등 국내 IT기업의 인수전 참가 소식이 이어지자 인수전 향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의견들이 커지고 있다.

1월 이후 3차례에 걸쳐 급등락을 반복했던 넥슨 자회사 주가에 대해서도 몇 차례 더 급격한 가격 변동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수 희망 기업의 자본 건전성 및 인수 기업과의 사업 시너지 등이 이들 회사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21일로 예정된 넥슨 예비입찰을 앞두고 인수전 참가 예상기업들의 주가 역시 요동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사모펀드 MBK 및 중국 기업 텐센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넷마블의 경우 인수 의사를 밝힌 다음날인 8일 주가가 장중 한 때 10%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수전 이슈가 혼재한 상황에서 가격 변동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며 “단편적인 정보에 의거한 투자접근은 신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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