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가입한 변액유니버셜보험 원금손실…3분기 대비 수익률도 하락
최근 증시회복에 수익률 상승 전망도

증시폭락에 지난해 4분기 변액보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29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사진=연합>
증시폭락에 지난해 4분기 변액보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29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증시폭락에 지난해 4분기 변액보험 수익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변액유니버셜보험(2017년 1월1일 가입) 연환산수익률이 원금에도 못 미쳤다.

비교 공시된 대상은 각 연도 첫 영업일에 판매중인 변액유니버셜 상품 중 해당연도 1년간 판매량이 가장 많은 상품이다. 산출기준은 남자 40세, 보험기간 종신, 전기납, 월납보험료 30만원이다.

지난해 4분기 삼성생명 ‘NEW에이스변액적립보험2.0’의 수익률은 -6.5%, 한화생명 ‘플랜UP변액유니버셜적립보험’은 -7.4%, 교보생명 ‘교보변액적립보험Ⅲ’은 -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 1.8%포인트, 1.8%포인트, 1.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중소형사들의 변액유니버셜 상품도 원금손실은 물론 전 분기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 KB생명 ‘KB골든라이프ELS변액보험’의 지난해 4분기 수익률은 -9.5%로 지난해 3분기(-3.4%) 대비 6.1%포인트나 떨어졌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ELS프로변액보험Ⅳ(적립형)’은 -8.8%, 푸르덴셜생명 ‘변액유니버셜보험(적립형)’은 -8.5%, 라이나생명 ‘THE투명한변액보험(적립형)’은 -7.5%, 오렌지라이프 ‘모으고키우는변액적립보험(적립형)’은 -5.6%, DGB생명 ‘희망파트너변액유니버셜보험’은 -4.9%, 미래에셋생명 ‘변액적립보험Ⅲ1707’은 -4.9%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 3%포인트, 2.8%포인트, 4.3%포인트, 1.2%포인트, 0.6%포인트, 2.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변액보험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증시 불황이 주된 요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 주는 상품으로 증시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부진한 변액보험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29일 코스피 지수 2000선이 붕괴되는 등 증시폭락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며 변액보험 수익률도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폭락 등의 이유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너무 안 좋아서 작년보다는 수익률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변액보험은 증시에 영향을 많이 받아 회사 내에서도 특별한 대응 방책 없이 수익률 정도만 유심히 모니터링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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