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여행 유출입 인구 증가, 업종 선도주 수혜 볼 것”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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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우리 민족 최대 명절 설날과 중국 춘절이 다가오며 여행, 면세점주에 대한 투자업계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30일 업계 따르면 여행·면세점 업종 선도주들의 경우 새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2.16%)·모두투어(5.53%)는 물론 호텔신라(4.24%)·신세계(7.25%) 모두 연초 대비 가격이 올랐다.

여행·면세점주 상승에 대해 업계에선 실적 부진 여파 속 지나치게 저평가된 이들 종목 주가가 연말을 지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설 명절과 중국 춘절에 맞춰 국내외 여행객수의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는 것 또한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대내외적 시장 부진에 따라 잔뜩 위축된 해외 유출입 인구가 올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여행·면세점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대비 이들 업종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며 향후 전망 또한 밝은 편이다.

여행주 관련 업계에선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 이연된 패키지 여행 수요가 추가되며 국내 여행사들의 송출객 수 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출국자가 전년 대비 9% 증가해 여행 업체들의 실적 호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여행사들이 주요항공사 기재도입 및 노선확대 지속, 일본 관광 정상화, 비자센터대행 사업, 현지투어 플랫폼 출시 등으로 올해 점차 기저 부각 양상을 보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면세점주 역시 인바운드 인구 증가 등 유동인구가 많아지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춘절 전후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관련 규제가 전면 해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위안화 약세로 주요 아시아 국가 입국자 수는 둔화됐다”라며 “개별 관광객 중심으로 인바운드가 증가 및 향후 중국 단체관광 제재 해제 등 면세점 주들의 실적개선과 함께 강한 주가 반등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행·면세점의 유출입 인구 회복세가 더뎌 지난해 1분기처럼 다시 한 번 역기저를 맞을 것이란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기준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보합세를 보이며 7만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모두투어는 200원(-0.80%) 내린 2만4천800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300원(0.40%) 상승한 7만6천200원, 신세계는 8천원(-2.92%) 하락한 26만6천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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