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사라지자 후보 대거 몰려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공모에 역대 최다인 총 7명의 후보자가 지원, 차기 중앙회장에 대한 업계 관심 또한 크게 높아졌다.

11일 업계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한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공모에는 민간 출신 4명 정부·유관기간 출신 3명 등 총 7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민간에서는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정부·유관기관에선 한이헌 전 국회의원·박재식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조성목 전 금융감독원 선임국장 등이 지원했다. 후보 부재 논란 속 연임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이순우 현 회장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역대 최다 후보자가 등장한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개최, 빠르면 오는 14일 늦어도 16일 중으로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후보자 부재 속 인물난 우려까지 제기됐던 이번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역대급 경쟁률 속에 치러지게 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선 ‘달라진 업계 위상 및 협회장 선거 풍토 변화 때문’이라 보고 있다.

우선 업계 전반에 걸친 신뢰도 회복 노력에 저축은행에 대한 세간의 인식 또한 상당부분 개선되며 민간은 물론 관 출신 후보들의 지원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관행처럼 내려져 온 정부 차원의 낙하산 인사 내정이 이번에는 없었고 이에 후보자 등록일 막판 지원자가 몰렸다는 의견이 나온다.

회장 후보자 중 차기에 근접한 인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후보별 장단점이 분명해 회추위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차기 회장에 민·관 근무경력을 모두 갖추신 분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또 그 분에 대한 세간의 평판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아는데, 관 출신을 발탁할 경우 중앙회와 해당 기관 사이 관계설정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 후보가 회추위원과 개인적 친분에 근거해 차기 유력설이 나오고 있던데, 쇄신을 요구하는 업계 목소리를 고려하면 최종 후보 낙점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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