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점포 없애고 창고형점포 세워...롯데마트는 기존 점포 확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 <사진=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 <사진=이마트>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매출 감소를  할인점을 줄이고 창고형점포를 늘리고 있다.

기존 대형마트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창고형점포들은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홈플러스 스페셜 1호점(대구점)을 오픈한 이후 열흘에 하나꼴로 점포를 늘리며 지난달 20일 16호점(시흥점)을 돌파했다”며 “다음달 올해 추가 전환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홈플러스의 창고형점포다. 홈플러스는 추가 출점이 아닌 점포 전환 방식으로 이 매장을 늘리고 있다. 이에 지난 2016년 142개였던 홈플러스 점포는 올해 140개로 감소했으며 올해 할인점 추가출점 계획은 없다.

이마트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를 2014년 9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15개로 늘렸다.

반면 2016년 147개이던 할인점은 올해 143개로 감소했다. 이마트는 올해 서울 월계점에 트레이더스를 추가하고, 부산 국제신도시와 부천에 각각 하나씩 오픈해 트레이더스를 18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두곳의 이 같은 사업전략은 기존 대형마트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창고형점포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2.5%, 28.8%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2.8% 감소했다.

반면 창고형 점포들의 매출은 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이마트의 할인점의 매출은 1.2% 감소한 반면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26.7% 증가했다. 홈플러스 역시 최근 오픈한 시흥점을 제외한 스페셜점포 15개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유일하게 올해 할인점을 추가 출점한다. 추가 출점을 통해 할인점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있던 인천터미널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기존 이마트가 있던 자리에 이달 7일 롯데마트가 들어선다. 오는 17일에는 경기도 이천에 할인점을 추가로 출점한다. 이외에도 상생협의 중인 포항 북구 두호점이까지 오픈하게 되면 올해 총 3개 점포를 추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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