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이프 기능 복구 요구 높아…카카오 “당장은 어려우나 반응 지켜보고 있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카카오톡 8.0버전부터 없어진 스와이프(옆으로 밀어서 창을 바꾸는 것) 기능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8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리뷰에는 “스와이프 기능이 없어져 너무 불편하다”,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 “다른 기능을 추가하지 말고 스와이프 기능이나 다시 살려달라”는 내용의 불만을 표시한 글이 계속 올라왔다.

앞서 지난 9월 카카오는 8.0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메신저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UI(이용자 환경)과 UX(이용자 경험)를 비롯한 바탕색, 프로필 사진 모양 등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상단에 상징하던 노란색과 갈색을 없애고 흰색배경으로 바꿨다.

하단에 위치한 친구 추가와 채팅을 할 수 있던 플러스 버튼을 없애고 검색창과 함께 위치를 상단으로 올려 검색기능을 강화했다. 반대로 상단바에 위치했던 친구목록과 채널, 설정 등의 콘텐츠는 하단으로 자리했다.

이 중 카카오톡은 탭 위치 이동시 사용할 수 있던 스와이프 기능을 없애고 각 메뉴별 탭을 터치식으로 바꾸는 등 UI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업데이트 직후부터 상단바를 하단으로 옮겨 불편하다는 반응과 스와이프 기능이 사라져 이용하기 어렵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 플레이 리뷰에서 이용자들이 스와이프 기능에 대한 불만을 게재했다.<사진=구글 플레이 리뷰 캡쳐>
구글 플레이 리뷰에서 이용자들이 스와이프 기능에 대한 불만을 게재했다.<사진=구글 플레이 리뷰 캡쳐>

특히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업데이트 전 카카오톡을 사용할 시 스와이프을 활용해 친구·채팅목록, 뉴스, 검색 등의 기능을 한 번의 스와이프를 통해 편리하게 이동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해당 기능이 사라져 일일이 클릭해야 해 앱 이용이 불편해졌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업데이트 당시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에서 제시하는 공식 디자인 가이드에 따라 주요 버튼과 스와이프 탭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대신 하단으로 내려 주요 사용하는 엄지버튼이 닿는 위치로 변경해 조금이나마 접근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와이프 기능 삭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카카오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장 개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이용자들 반응에 따라 지켜볼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이 어떤 사용행태와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어 꾸준히 추이를 지켜보고 스와이프 기능뿐 아니라 다른 사항들도 충분히 지켜보며 적용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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