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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금융권, 사회적기업 지원 확대펀드 조성, 전세자금 대출 지원 등 종류도 다양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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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0  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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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금융권의 사회적기업 지원 활동이 대폭 늘었다. 창업 지원 및 안정적 기업운영을 위한 펀드 조성은 물론 사회적기업 종사자 대상 금융상품 개발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금융사들의 사회적기업 지원 확대는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및 정부의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내세우며 이익공유제까지 추진하고 나선 것이 사회적기업 지원 확대의 이유로도 꼽히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함과 동시에 수익을 위한 영업활동까지 병행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취약계층 대상 사회서비스 및 일자리 제공,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 사업 등이 있다.

영리기업과 가장 큰 차이는 기업 목적이 이윤 추구가 아닌 사회서비스 제공 및 취약계층 지원이다 보니 수익이 발생해도 이를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하고 회사 의사결정 역시 민주적 절차를 따른다는 것이다.

서구에서는 1970년대부터 사회적기업이 등장,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영국의 경우 5만5천개 넘는 사회적기업이 영국내 고용의 5% GDP의 1%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이란 개념이 처음 도입, 재활용품 수거 및 판매를 하는 ‘아름다운 가게’ 지적장애인이 우리밀 과자를 생산 판매하는 ‘위캔’ 재활용품을 활용 소외계층 대상 공연을 하는 ‘노리단’ 등의 기업이 활동 중이다.

정부에서는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기업 대상으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부여하고 4대 보험료 지원 및 세금 감면 혜택 등을 주고 있다. 또 전문 컨설팅 기관을 통한 경영·재무·노무 경영지원 혜택을 제공 중이다.

다만 비영리재단과 같은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사회적기업 창업 및 회사 운영에 어려움 또한 큰 편으로 전해진다. 최근 대형 금융지주 중심으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또한 이 같은 경영상 어려움 해소 차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 SK와 200억원대 펀드 조성

지난 13일 신한금융은 SK그룹과 함께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사모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최태원 SK회장이 업무협약을 맺고,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경험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키로 합의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향후 양 그룹은 ‘유망 사회적 경제 주체 발굴 및 사회적 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 ‘사회적 기업 사업경쟁력 및 역량제고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및 확산’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고 공개됐는데 특히 양 그룹은 올해 12월까지 2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신한금융이 90억원, SK가 60억원을 출자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50억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펀드 투자 대상은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이며, 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담당한다.

투자 대상기업 선정에 필요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는 SK가 제공키로 했다. SK는 지난 2016년부터 사회적기업이 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한 정도를 화폐 가치로 환산,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이 측정체계를 이번 펀드에 적용키로 했다.

신한금융은 SK에서 제공하는 측정체계를 바탕으로, 투자대상기업을 발굴하고 대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펀드 투자자에게는 ‘투자수익’은 물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아울러 투자를 받게 될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들은 자본 유치를 통해 혁신적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동안 사회적 경제 주체들이 외부 자본 유치 시 주로 정부재원 또는 한정된 투자채널에 의존해 왔고, 혁신적 성장을 위한 중장기 성장 재원을 확보하는데 애로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 이번 펀드 조성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회적 경제주체들이 얼마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지 객관적 지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진옥동 신한금융 부사장은 “신한금융은 향후 사회적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플랫폼 구축할 것”이라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사모펀드 출자 확대, 사회적 기업 판로 지원 및 신한희망재단을 통한 지원사업 등 향후 5년간 3천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 본부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이사, 성채현 KB금융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상무.<사진=KB금융>

KB금융, 재투자펀드 통한 사회적기업 지원

KB금융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재간접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를 구성, 사회적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함께 총 750억원 규모 사회투자펀드 조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펀드는 앞서 KB금융이 만든 KB사회투자펀드가 발판이 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KB금융은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소셜임팩트투자 분야와 취약계층 지원 중심의 사회적기업 투자 분야로 나눠 출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셜임팩트 투자 분야는 공개경쟁 방식과 민간 매칭 방식을 병행해 최소 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사회적기업 투자분야는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 1곳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선정, 최소 25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조성하는 펀드 중 사회적 투자 목적에 잘 맞는 펀드에 최대 50%를 매칭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사회투자 펀드 조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정책 기조에 맞춰 사회적기업의 크라우드펀딩을 지원하는 50억원 규모의 펀드를 별도로 조성키로도 했다.

   

▲(왼쪽부터)김영주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정부주도 모태펀드 참여

지주 출범을 앞둔 우리은행의 경우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사회적기업 모태펀드에 동참키로 했다.

모태펀드란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 대신 개별펀드에 출자해 직접적인 투자위험을 감소시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펀드다.

현재까지 정부는 고용노동부가 주체가 돼 총 4차례에 걸쳐 사회적기업 모태펀드를 구성, 17개 사회적기업에 105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투자를 받은 사회적기업 상당수가 이후 매출 및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도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참여하는 제5호 모태펀드는 전체 규모가 108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정부가 부담하고 우리은행은 15억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기술투자에서 17억원을 포스코휴먼스에서 1억원을 출자한다.

우리은행 출자 등을 통해 조성된 펀드 자금은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기업지원에 60% 이상이 활용되고 나머지 40% 미만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 등에 힘쓰는 중소기업에 투자될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인선 사회적기업진흥원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사회적기업 종사자 대상 전세자금 지원

KEB하나은행에서는 사회적기업 종사자를 위한 금융상품을 마련해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및 김인선 사회적기업진흥원장 등과 만나 ‘사회적·포용적 주택금융 지원을 위한 포괄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향후 사회적기업 종사자와 사회복지산업 종사자의 주거안정을 포함한 다양한 업무를 함께 진행키로 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사회적기업 및 사회복지산업 종사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맞춤형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연내 출시키로 했다. 대출한도 및 금리에 있어 실질적 혜택이 제공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개 기관은 정보교류 체계 구축과 더불어 사회적기업 및 사회복지산업 종사자를 위한 전문 금융교육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력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어린이집 종사자를 비롯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는 많은 분들을 위한 ‘행복한 금융’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포용적 금융 실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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