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회 안부전화로 독거노인 우울증 사전예방 나서

CJ E&M이 19일 독거노인의 우울증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실버벨’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J E&M은 이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나눔천사 20여명을 선발해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강원도 화천과 영월, 경기도 안산 및 군포 등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임직원을 1대 1로 매칭해 3개월간 실버벨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보청기를 선물 받은 강원도 영월 박기순(69)씨와 실버벨 활동중인 CJ E&M 나눔천사(우)
보청기를 선물 받은 강원도 영월 박기순(69)씨와 실버벨 활동중인 CJ E&M 나눔천사(우)

나눔천사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 봉사자는 해당 지역의 매칭된 독거노인을 상대로 주2회 정기적인 안부 전화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위급상황이 발생됐다고 판단될 경우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연락해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나눔천사들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의 전문가들로부터 전화 응대법, 긴급상황 대처법 등에 대해 사전 교육을 이수하고, 게시판을 통해 통화내용과 이슈사항 등 상담일지를 등록해 해당 지역의 독거노인 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

최근 실버벨에 참여중인 CJ E&M의 한 봉사자는 담당하고 있는 독거노인이 빗길에 넘어져 골절사고를 당한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지원센터에 알려 매 주 청소 및 돌봄 서비스를 지원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CJ E&M은 청력이 약한 노인들을 위해 강원도 영월지역에 보청기 16대를 전달해 실버벨 전화 통화 및 이웃과 소통 시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CJ E&M은 3개월간의 실버벨 활동 이후 2차 나눔천사를 모집 및 선발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매칭된 독거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소정의 선물을 드리는 봉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실버벨 봉사활동에 참여 중인 CJ E&M 정영애 사원은 “처음에는 다소 쑥스럽고 어색했는데, 어르신이 친손녀처럼 대해주시고 이런저런 조언까지 해주시니 오히려 실버벨 활동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고 있는 기분”이라며 “다른 봉사활동에 비하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고, 어르신들에게 1대1로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더 많은 동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눔천사와 매칭된 강원도 화천의 정춘자(79)씨는 “혼자 살기 때문에 항상 외로운데, 전화벨이 울리면 누군가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아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든든하다”며 “CJ E&M의 나눔천사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데, 특히 아프지 말라는 말 한마디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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