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금 유저가 VIP 이기기 힘들어..돈으로 시간 사는 비공정시스템도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중인 PC 게임 ‘창세기전’의 모바일버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이하 창세기전M)’이 유저들로 부터 과도한 결제유도로 불만을 사고 있다.

8일 창세기전M이 출시 된지 보름 만에 공식카페, 게임커뮤니티,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과금 요소에 대한 맹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게임 과금은 유저가 콘텐츠, 아이템, 패키지 상품 등 구매를 위해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창세기전M 공식카페 회원 ‘seye****’은 “공략이 과금”이라고 비꼬았다. 다른 회원 ‘eden****’은“진짜 국내게임 중에 이런 과금 유도방식은 보도 못했네요 싸구려 중국게임에서나 보이던 시한상자(결제로만 열리는 아이템상자)는 충격적이네요”라고 글을 게재했다.

모바일게임 리뷰 유튜버인 ‘윤쿵쿵TV’는 “이 게임(창세기전M)은 창세기전 원작을 좋아하고 기억하는 모든 유저들을 욕보였다”며 “돈을 끌어 먹는 시스템은 다 갖다 붙였다”고 혹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과금요소는 ‘VIP시스템’이다. VIP시스템은 누적된 결제금액에 따라 VIP등급을 차등부여하고 등급에 따라 혜택이 주어진다.

창세기전M은 전략RPG(역할수행게임)장르로 턴 제 전투가 핵심이다. 유저간 대전 콘텐츠도 지원하고있어 비과금 유저가 좋은 캐릭터 조합과 전략을 짜더라도 VIP유저를 이기긴 쉽지 않아 VIP시스템은 과금을 많이 할수록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PAY to WIN’으로 평가받는다.

'다이아'는 창세기전M 내 게임재화로 결제를 통해 구매하거나 퀘스트 보상으로 획득가능하다. 다이아1천200개는 현금 1만1천원에 구매가능하다.

창세기전M은 게임 내 대다수 콘텐츠에 ‘다이아’ 소모를 필요로 한다. 캐릭터 육성, 장비, 마장기 함대 업그레이드 등 육성콘텐츠에 다이아가 사용된다.

다이아를 소모하지 않고도 시간을 들여 육성 가능하지만 육성콘텐츠가 세분화돼 다이아 없이는 많은 시간이 소모해야한다.

캐릭터 장비는 체력, 공격, 방어, 민첩, 집중, 치명, 적중, 저항세트로 총 8개나 된다. 함대부분도 방어갑판, 연구실, 자원창고, 격납고, 관제실, 에듀라 시스템, 무역선 등 업그레이드 요소가 많다.

또 시간단축을 위해 여러 요소들을 동시에 업그레이드 할 수도 없다.

예를 들어 함대의 방어갑판을 레벨 1에서 2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연구소 레벨2를 먼저 달성해야한다. 육성요소는 많지만 전형적인 시간을 돈으로 사는 ‘비공정 시스템’ 게임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 공략법이 과금이라는 불평이 나오는 이유다.

확률에 따른 무작위 캐릭터 뽑기 시스템도 있다. 유저는 ‘소환’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를 얻을 수 있다. 뽑기 1회당 소환석 1개가 소모되며 소화석 10개는 3천90원에 구매가능하다. 캐릭터는 별 1개부터 별 5개 캐릭터 등급이 존재하며 별 5개 캐릭터가 가장 강하다. 별 5개 캐릭터가 등장할 확률은 2.23%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무과금 유저도 충분히 게임을 즐기고 플레이하는데 무리 없는 구조로 설계했다”며 “게임의 BM은 유저들이 좀 더 편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빠른 성장을 원할 때 시간을 단축 시켜주는 쪽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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