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익 매장 철수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현지 기업 제휴로 사업 강화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패션업계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며 중국 재공략에 나섰다. 반면 수익성 낮은 오프라인 매장은 줄줄이 철수하고 있다.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폐점했다. 이 매장은 2016년 에잇세컨즈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선보였으나 사드 보복 등 영향으로 2년 만에 접게 됐다.

에잇세컨즈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몰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기업 티몰을 통해 중국 내 온라인 유통을 하고 있다.

이랜드도 중국 젊은층이 고가의 백화점 보다는 온라인, 교외형 아울렛, 쇼핑몰 등 새로운 유통 채널을 선호함에 따라 적자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랜드 SPA 브랜드 스파오의 중국 매장은 지난해 26개였으나 지난해 말 23개, 현재 20개까지 줄었다. 반면 온라인 채널은 강화하고 있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 티몰과 협업해 아동 카테고리 강화에 나섰다. 이미 16년동안 티몰과 제휴를 맺고 협력관계를 이어왔으나 이랜드의 아동복 콘텐츠를 중국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추가 제휴를 맺었다.

중국에 이미 진출한 아동복 브랜드,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아동복 브랜드, 국내 콘텐츠 등을 티몰 글로벌 역직구 채널을 통해 중국 현지에 소개하는 데 티몰과 다방면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제휴를 통해 티몰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하 코오롱FnC)도 온라인 강화에 나섰다. 지난 6월 중국 징동과 코오롱FnC의 브랜드를 징동닷컴에 입점시키고 징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코오롱FnC는 여성복 브랜드 럭키슈에뜨를 필두로 자사 브랜드를 징동닷컴에 차례로 입점시키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인디밴드가 징동닷컴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도 할 예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한화 200조원을 넘어섰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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