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모바일 라이브’·현대 ‘단독 콘텐츠’·롯데 ‘모바일 본부 격상’

모바일 쇼핑 고 <사진=롯데홈쇼핑>
모바일 쇼핑 고 <사진=롯데홈쇼핑>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홈쇼핑업체들이 모바일쇼핑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매출은 1천1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5% 성장했다. 이 중 모바일 판매는 온라인매출의 86%를 차지한다. 2017년 매출에서 온라인쇼핑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절반 수준이다.

GS홈쇼핑은 온라인몰 GS샵을 통해 매주 화요일 모바일 방송 ‘심야 라이브’를 방송하고 있다.

심야 라이브는 ‘편안한 심야 아울렛’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고객들은 잠자리 들기 전 누워서 맞춤 상품을 쇼핑할 수 있다.

GS샵은 모바일로 배송원의 위치 정보와 예상 도착 시간 확인 ‘라이브 배송 서비스’와 카카오톡으로 홈쇼핑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GS샵 톡 주문’을 출시하는 등 고객 편의를 높여주는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쇼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를 개편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70%에 달한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초 온라인쇼핑 사업을 강화하면서 모바일 부서를 본부로 격상했다.

롯데홈쇼핑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쇼핑이 가능한 ‘VR 스트리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VR 스트리트는 화면을 통해 매장 곳곳을 살펴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정보를 확인한 후 구매까지 가능한 체험형 서비스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사업 확대를 위해 ‘쇼룸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한 라이브방송 ‘복군의 신상털기’, 모바일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쇼핑 고’를 선보이는 등 모바일 라이브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쇼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단독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온라인쇼핑 매출은 전체 매출의 41%를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58%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9일 유튜브 등 동영상 채널에서 ‘먹방’ 콘텐츠가 인기를 얻자 고객참여형 ‘먹방’ 콘테스트를 열었다. 콘테스트 영상은 내부 심사를 거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현대H몰 이벤트 페이지에 공개된다.

모바일몰인 현대H몰을 통한 단독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현대H몰은 지난 15일 자체 리빙 브랜드 ‘ㄱㅊㄴ’를 론칭했으며, BT21(방탄소년단·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적용된 화장품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SNS스타인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 ‘훗(Hootd)’도 현대H몰에 오픈 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까지 SNS 유명 브랜드를 2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홈쇼핑업체들은 온라인쇼핑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특히 모바일 비중이 커지자 모바일쇼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 자료를 보면 2013년 38조원 규모였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78조원으로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은 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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