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증가로 기존 매장 실적 줄자 대안 찾아나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사진=홈플러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대형마트들이 온라인쇼핑 확대 등으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신규점포 출점대신 전문점이나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분당오리점에 창고형 점포인 '스페셜 점포' 11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6월 대구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3달 반 만이다. 2주에 하나씩 매장을 낸 꼴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스페셜 점포 1호점인 대구점은 오픈 당일인 6월 27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스페셜 점포를 20여개로 확대하고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마트는 ‘요지경 만물상’을 콘셉트로한 삐에로쑈핑 3호점을 오픈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삐에로쑈핑은 일본의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한국판 잡화점으로 오는 11월 명동에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전문점도 늘리고 있다. 가전전문 매장 일렉트로마트와 창고형 점포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현재 각 29,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올해 논현, 위례, 의왕에 일렉트로마트를 추가해 32개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 역시 내년 월계점, 부산명지점, 부천옥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가격 우위형 매장인 ‘마켓D’를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1개 점포(수원점)에서 운영되고 있는 마켓D를 올해 중 2개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마켓D가 위치한 롯데마트 수원점은 다른 매장보다 10~15%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특화매장을 연이어 개점하는 것은 1인 가구의 증가와 온라인·모바일 쇼핑 비중 확대 등으로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지난 2분기 할인점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2% 급감한 40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2.1% 하락했다. 롯데마트는 매출이 1.2% 하락했으며 영업적자는 780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강화와 함께 온라인시장의 성장 등으로 대형마트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최근 늘고 있는 특화매장들은 고객들의 호응도 좋고 매출도 잘나오는 편이라 지속적으로 다양한 특화매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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