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관심 저하·실적 하락 겹쳐

<표=네이버증권>
<표=네이버증권>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방위산업주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북 관계개선 및 평화 분위기 조성 기대감에 따른 투자자 관심 저하와 함께 해외 사업 수주 실패 등 실적 부진 전망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연속 개최에 이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실시설 등에 따른 남북경협주 관심증가와 반비례하게 방산주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기대했던 해외 사업 부진과 그로 인한 실적 하락도 방산주가 외면 받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한국항공우주가 10조원 규모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APT) 프로젝트에서 입찰 탈락한 것 관련, 국내 방위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시장 기대심리 하락 속 연초 대비 평균 20% 이상 급락한 방산주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7월 5일 신저가를 기록한 뒤 미 공군 훈련기 사업 수주 성공 기대감에 9월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입찰 탈락 소식과 함께 급락세를 보이다 11일 장 개시와 함께 주당 3만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재갱신했다.

지난해 10월 7만9천원대까지 치솟았던 LIG넥스원 주가 또한 올 8월 14일 신저가인 주당 3만850원까지 떨어졌고 현재 3만5천원대에 머물고 있다.

항공기 부품제작 업체인 아스트와 유도무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퍼스텍 등도 실적 하락 전망 속 신저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방산주의 경우 정부의 방위력개선 방침 및 그에 따른 국방비 증액 결정 수혜주로 거론되며 주가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5일 주당 2만 1천25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기록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0월 들어 2만 8천원선을 회복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