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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예산회의와 시장민심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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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05  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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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추석직전, 어느 일간지에 난 기사가 시장사람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한 도화선이 되었다. 국민들은 굶는데…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고급 스테이크’라는 제하의 기사였다. 국민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대다수가 굶주리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외국에 나가 호화로운 식사를 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베네수엘라는 한때 산유국으로 남미에서는 손꼽히는 부국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았던 나라였다. 그러던 나라가 대통령 잘못 뽑으면서 원래 지지리 못살던 나라로 접어들었다. 거의 순식간에 일어난 현상이다.

실업자들에게는 먹고사는데 필요한 돈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었다. 집도 무상임대로 마련해줬다. 학비도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주고, 책도 점심도 공짜였다. 모든 공공요금도 받지 않았다. 넉넉한 산유국의 참으로 한가로운 지상낙원이었다.

대통령에 출마한 인간이 당선되면 나라를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는 감언이설에 국민은 고스란히 속아 넘어간 것이다. 그는 당선되자마자 국고를 털어 공약실천을 명분으로 공짜세상을 실현해 나갔다. 불과 4년여도 못돼 나라는 거덜 나기 시작했다.

그사이 그는 구세주로 대접받았다. 민족이 낳은 최고최대의 인물이었다. 그가 이끌던 당은 선거마다 승리를 거뒀다. 그런 영광도 끝이 보였다. 쌓여있을 것만 같던 국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정세가 뒤숭숭해졌다. 게다가 줄서서 기다리던 석유수입업자들도 하나씩 줄어들더니 이즈음에는 아예 보이질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불과 4,5년간 무상공급시대에 길들여진 국민들이 일하는 버릇을 잃어버린 것이다. 근로의욕이 사르러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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