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4천mAh···애플은 3천174mAh

현지시간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주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필 실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이 ‘아이폰Xs맥스’의 배터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튜브 September Event 2018 — Apple캡쳐>
현지시간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주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필 실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이 ‘아이폰Xs맥스’의 배터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튜브 September Event 2018 — Apple캡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지난 12일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 3종이 화면은 커졌지만 소비자들은 작은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짧은 사용시간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애플은 2차 출시 국가인 러시아, 인도 등 29개 국가에 새로 공개한 아이폰 시리즈들을 출시한다.

새로 출시한 아이폰은 Xr, Xs, Xs맥스 3종류다. 특히 아이폰Xs맥스는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인 6.5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하지만 다른 제조업체의 경쟁 모델들에 비해서는 배터리 용량이 작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면의 크기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배터리 용량도 중요해졌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영상을 시청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화면의 크기가 커질수록 배터리 소모량도 빨라진다.

지난 8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은 4천mAh(밀리암페어)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또 지난 4월 출시한 화웨이의 ‘P20 프로’의 배터리 용량도 4천mAh다.

반면 아이폰Xs맥스는 3천174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이 크다고 해서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이 무조건 길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행되는 어플리케이션에 따라 배터리 사용 시간은 달라진다. 배터리 효율도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폰Xs맥스와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 용량 차이는 800~900mAh에 달한다.

애플 역시 낮은 배터리 용량에 대해 조심스러운 눈치다. 지난 12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진행된 아이폰Xs맥스 프레젠테이션을 담당한 필 실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폰Xs맥스가 전작인 ‘아이폰X’보다 30분 이상 사용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혔을 뿐 정확한 배터리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지난 21일 아이폰 구매를 위해서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1만mAh 용량의 보조 배터리를 무료로 지급하는 마케팅을 진행해 아이폰의 낮은 배터리 용량을 꼬집었다.

유튜버 ‘로****’가 유튜브에 게재한 ‘아이폰XS MAX 배터리테스트, 벤치마크, 앱실행속도, 크기비교’ 영상을 보면 배터리 용량의 차이가 확연하다. 해당 영상은 아이폰Xs맥스와 갤럭시 노트9의 유튜브 재생시간을 비교했다. 아이폰Xs맥스는 재생시간 5시간 46분 만에 배터리가 방전됐다. 반면 동시에 테스트를 진행한 갤럭시 노트9은 26%의 배터리가 남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효율이 좋다고 하더라도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수개월이 지난 후에는 배터리 용량의 크기가 큰 스마트폰이 오래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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