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로스트아크 등 다양한 장르 신규 게임 등장

11월 7월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핵앤슬래쉬(Hack and slash) PC MMORPG '로스트아크' <사진=스마일게이트>
11월 7월 출시를 앞둔 스마일게이트의 핵앤슬래쉬(Hack and slash) PC MMORPG '로스트아크' <사진=스마일게이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PC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힘이 빠지며 PC게임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8일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PC방 점유율은 21.19%로 종합순위 2위를 차지했다. 30.8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8주 연속 1위를 내주고 있다.

글로벌 주요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현재 세계 동시 접속자 수96만명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타고 있다.

출시 후 6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고 작년 12월 300만명을 넘어서며 스팀 역대 최다 기록을 올렸던 것과 대비된다.

유저 이탈에는 ‘핵 프로그램(게임에 버그를 일으켜 악용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펍지 측의 부실한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 꾸준한 적발에도 핵 사용이 줄지 않고 있어 모니터링과 핵 사용 유저에 대한 영구 이용 정지가 소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유사한 배틀로얄 장르의 FPS(1인칭 슈팅) 게임으로 인기몰이 중인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도 배틀그라운드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든 오브젝트를 파괴하고 자원을 채집해 건물이나 다리 등을 건설할 수 있는 빌딩 플레이가 특징이다.

작년 7월 PC버전으로 처음 나온 이 게임은 올 2월 세계 동시 접속자 수 340만명을 돌파한 바 있으며 지난달 기준 글로벌 월간 사용자 수는 7천830만명으로 인기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국내 유저몰이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 5월 PC방 전용 런처 개발을 시작으로 6월 PC방 자동 업데이트 기능 구현, 7월 PC방 머신밴 테스트를 완료했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약 8천여 개 PC방에서 포트나이트 최적화 테스트를 시작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PC방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메인 스폰서로 지스타 2018 참가를 확정해 포트나이트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신작의 공세도 이어진다. 스마일게이트의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가 7년의 개발 끝에 11월 7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혼자서 여러 적을 한 번에 쓸어버리는 핵앤드슬래시(Hack&Slash) 방식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배경, 다양한 전투 방식, 수준 높은 그래픽 등이 특징이다.

이미 3차례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거치며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로스트아크의 출시 일정이 공개되자마자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해 관심을 입증했다. 업계 내에서도 PC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대작이 오랜만에 등장해 로스트아크의 흥행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PC게임 시장은 로스트아크뿐 아니라 넥슨의 MOBA(진지점령전) ‘어센던트원’ 등 오랜만에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공개되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의 하락세가 꽤 두드러지고 있어 신규 맵 업데이트나 유저들의 불만인 핵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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