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정체에 신사업 집중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왼쪽),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왼쪽),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사진=현대백화점>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아울렛 매장을 늘리고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이달 중 대구 동구 신천동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을 오픈한다.

이 매장은 지하 6층~지상 8층 7만1천934㎡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또 2020년에는 대전과 남양주에, 2021년에는 경기도 동탄에 아울렛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오픈을 계기로 사업을 지방 상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는 백화점을 입점할 만한 장소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아웃렛의 경우 시장이 아직 남아있어 입점 가능한 입지들을 미리 선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오픈하며 면세사업에도 뛰어든다. 이곳은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카지노, 코엑스몰, 백화점을 비롯해 도심공항터미널을 통한 편리한 출국 서비스 등 면세사업에 특화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아울렛·면세사업 확대는 백화점 매출 정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8천481억원이다. 2016년에 비해 불과 0.8% 성장한 실적이다.

백화점시장 자체가 부진한 영향으로 보인다. 통계청 소매업종별 판매액지수를 보면 작년 4분기 113.8포인트를 기록했던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올해 2분기 95.8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에 반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아울렛 매출은 약 1조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통계청의 면세점 판매액지수는 작년 4분기 175.2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210.3포인트로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의 경우 성장하는 강남 수요와 연계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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