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드론 전시회서 첫 선..동현수 부회장 참석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드론용 연료전지를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드론용 연료전지를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두산이 드론용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한다.

두산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8 인터드론 전시회에서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을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인터드론 전시회는 미국 3대 상업용 드론 전시회로 올해는 13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두산 전시장 최대 규모(140㎡)의 부스에서 드론 원격조종을 시연하고 연료전지 제품을 전시했다. 동현수 두산 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산업용 드론 시장은 2025년까지 약 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드론은 태양광·풍력 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 및 산불 감독,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등과 같은 인프라 관리, 건설·농업 등에 투입되는 제품을 말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물류 분야에서 수요가 본격화할 경우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두산은 드론용 연료전지시장 진출을 위해 2016년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자체 기술로 드론용 연료전지팩을 개발했다.

연료전지팩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지 집합체를 말한다.

두산이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수소를 담은 용기를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연료원을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20∼30분에 불과했던 기존 드론용 배터리의 비행시간 한계를 극복했다.

현재 산업용 드론 업계는 장거리 자율비행을 목표로 기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장시간 지속하는 비행 동력원이 필수적이라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두산은 국내외에서 시범사업 및 실증시험을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에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을 양산하는 한편 국내외 드론 관련 업체들과 다양한 협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수소 공급·충전·배송 서비스, 모바일앱, 비행 정보 수집·연동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 서비스 등 다양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토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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