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맹점 위성점포 역할..빠르면 9월 상용화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자판기만으로 이뤄진 편의점이 등장했다.
20일 코리아세븐은 자판기형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Express)’를 서울 중구 본사 등 4곳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5대의 스마트 자판기로 구성된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넓이 10.8m, 높이 2.5m, 폭 1m의 크기로 고속 기차를 형상화했다.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의 시범 운영 기간을 최소화하고 빠르면 9월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기존 가맹점의 세컨드 점포 기능을 수행한다. 신규 단독 가맹점이 아닌 기존 가맹점의 위성 점포 역할을 하게 된다.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본점과 연결되며 본점 관리하에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 음료, 스낵, 푸드, 가공식품, 비식품 등 약 200여개의 상품을 갖추고 있다. 상품 선정은 매출이 높은 상품 중 소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했으며 담배와 주류는 제외했다.
푸드 상품은 자판기 안에 비치된 실물을 확인하고 일련번호를 입력한 후 결제하면 된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의 상품 결제는 현재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며 현금은 사용이 불가하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핸드페이(Hand-Pay)와 엘페이(L.Pay)까지 결제 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가맹점 경쟁력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며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경영주의 수익과 운영 만족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모델이며 고객들에게도 재밌고 편리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